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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를 틈타 떠난 오사카·고베·나라 자유여행, 내 인생 최고의 3색 도시 감성로드

집고양이 배뽈록 2025. 4. 2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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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를 틈타 떠난 오사카·고베·나라 자유여행, 내 인생 최고의 3색 도시 감성로드

도시 여행 좋아하시나요? 전 ‘여행은 결국 도시다’파인데요. 이번 연휴에 비행기표 하나 끊고 혼자 훌쩍 떠난 일본 간사이 3색 도시, 오사카·고베·나라 자유여행 이야기를 나눠보려 해요.

사실 이 여행은 완전 충동적으로 시작됐어요. 딱히 계획도 없이 피치항공 저가 항공권을 예매하고, 숙소만 대충 잡은 후 떠났죠.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자유롭고 진짜 ‘내 여행’ 같은 시간이었어요. 오사카의 현란한 번화가, 고베의 우아한 항구, 나라의 평화로운 사슴까지. 도시마다 완전히 다른 감성이 펼쳐지는 3박 4일이었습니다. 이 글이 누군가의 여행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네요 :)

1일차 – 오사카 입성과 도톤보리 야경

저가 항공 덕분에 점심쯤 간사이 공항에 도착! 공항 리무진 대신 난카이 전철을 타고 난바까지 이동했어요. 숙소는 신사이바시 근처의 조용한 비즈니스 호텔. 짐만 풀고 바로 도톤보리로 향했습니다.

밤의 도톤보리는 정말 상상 이상이에요. 글리코 아저씨 앞에서 인증샷 찍고, 쿠시카츠 먹고, 리버크루즈까지 탔습니다. 배 위에서 바라본 오사카의 네온사인과 반짝이는 수면, 이건 꼭 해보셔야 해요. 첫날부터 오사카 감성에 흠뻑 젖었습니다.

2일차 – 나라, 사슴과 벚꽃이 있는 힐링 산책

JR 패스를 이용해 나라까지 쾌적하게 이동! 생각보다 가까워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딱이에요. 나라역에 내리자마자 공기부터 달라요. 여긴 도시의 소음 대신 바람소리와 사슴 울음소리… 정말 평화로웠습니다.

도다이지 대불전의 위용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고, 나라 공원에선 사슴들에게 센베이 주며 놀았어요.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먹을 거 들고 있으면 애교도 부리더라고요. 날씨까지 좋아서 하루 종일 힐링 모드였답니다.

시간 일정
09:00 오사카 → 나라 JR 이동
10:30 도다이지 & 사슴공원 산책
13:00 와정식으로 점심
14:30 요시키엔 정원 산책 후 귀가

3일차 – 고베, 감성 항구도시에서 여유를

여행 마지막 날은 고베로! 한신 전철 타고 이동했어요. 항구 도시 특유의 고즈넉함이 너무 좋았어요. 롯코산 케이블카는 잠시 쉬어갔고, 하버랜드와 모자이크 쇼핑몰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마무리했습니다.

  • 기타노이진칸 거리 – 유럽풍 건물이 늘어선 동네에서의 여유 산책
  • 하버랜드 – 고베의 상징, 야경이 끝내주는 항구
  • 모자이크 쇼핑몰 –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 이게 힐링이죠
  •  

4일차 – 마지막 날, 오사카에서 천천히 마무리

돌아가기 전까지 반나절 정도 시간이 남아 있었어요. 아침 일찍 체크아웃하고, 캐리어는 숙소에 맡긴 뒤 오사카 시내를 천천히 걸었죠. 신사이바시 골목을 다시 한번 돌고,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 여행의 끝자락은 늘 아쉬운데, 이번엔 유난히 더 그랬어요.

공항 리무진 타고 간사이 공항 도착. 면세 쇼핑은 생략하고, 비행기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조용히 여행을 마무리했답니다. 다음 여행은 교토나 나고야… 벌써 고민 중이에요 :)

일본에서 먹은 것들, 이건 꼭 드세요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건 단연 먹거리죠. 오사카·고베·나라를 돌며 먹었던 음식들 중 다시 생각나서 입에 침 고이는 BEST 메뉴들만 정리해볼게요. 현지 감성 가득한 맛집이 많아서 선택장애 올 뻔했어요.

음식 장소 한줄평
쿠시카츠 정식 신세카이(오사카) 겉바속촉의 정석, 튀김 천국
와정식 나라역 근처 정갈함 그 자체, 눈과 입이 즐거움
고베규 스테이크 고베 모토마치 입에서 녹는 마블링의 끝판왕

여행 경비 총정리 & 팁

3박 4일, 일본 간사이 자유여행 경비는 얼마나 들었을까요? 혼자 다녀온 기준이고, 쇼핑은 거의 안 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예상보다 적게 들었지만, 식비는 확실히 여유있게 잡는 게 좋아요!

  • 항공권: 약 28만 원 (피치항공 왕복, 수하물 포함)
  • 숙소: 3박 약 24만 원 (비즈니스 호텔 단독실 기준)
  • 교통패스: 간사이 서일본 JR패스 약 6만 원
  • 식비 & 입장료: 약 10만 원

총합 약 68만 원으로 알차게 다녀온 여행! 계획만 잘 세우면 패키지보다 훨씬 저렴하게, 더 자유롭게 다녀올 수 있어요 :)

Q 일본 자유여행, 처음 가는 사람도 괜찮을까요?

완전 괜찮습니다! 간사이 지역은 교통도 잘 되어 있고, 번역 앱이나 교통 앱만 있으면 누구나 편하게 다닐 수 있어요. 저도 일본어 1도 몰랐어요!

Q 하루에 도시 하나씩 이동하는 게 힘들지 않나요?

거리가 꽤 가까워서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오사카 기준으로 나라, 고베는 왕복 2시간 이내예요. 도시 간 이동이 익숙해지면 여행이 더 재밌어요!

Q JR패스는 꼭 사야 하나요?

간사이 지역만 돌아다닌다면 ‘간사이 서일본 JR패스’나 ‘한큐패스’가 훨씬 효율적이에요. 동선에 따라 알맞은 패스를 선택하면 가성비 최고!

Q 숙소는 어디가 좋을까요?

오사카에서는 난바나 신사이바시 쪽 숙소를 추천해요. 어디든 접근성이 좋고, 밤늦게 돌아다녀도 안전한 분위기여서 솔로 여행자에게도 좋아요.

Q 날씨나 계절은 언제가 제일 좋나요?

개인적으로는 봄이 최고예요! 벚꽃이 만발한 나라공원은 진짜 영화 속 한 장면 같아요. 여름은 덥고 습해서 체력적으로 좀 힘들 수 있어요.

Q 일본 현지에서 꼭 챙겨야 할 것들은?

환전은 엔화로, 교통카드는 ICOCA나 SUICA 준비! 그리고 로밍보단 포켓와이파이나 eSIM이 훨씬 쌉니다. 콘센트도 110V 변환 어댑터 꼭 챙기세요.

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날, 마음속에 '다시 가고 싶다'는 말이 절로 맴돌았어요. 혼자 떠났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고, 오히려 나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도시마다 각자의 색깔이 또렷했던 오사카, 고베, 나라. 잠깐이었지만 정말 깊은 여운을 남겨준 3박 4일이었어요. 여행은 결국, 나를 다시 발견하는 과정이 아닐까요? 여러분도 이번 연휴, 용기 내서 자유여행 한 번 떠나보세요. 꼭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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